요즘같이 가만히 있어서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날이면 시원한 공포물이 제격입니다. 공포 영화도 좋지만 소설책으로 읽으면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더 큰 공포를 느낄 수도 있겠죠.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 셜리 잭슨
우리는 성에 살았다는 언제나 성에 사는 소녀들의 한국어 번역 제목입니다. 셜리 잭슨의 언제나 성에 사는 소녀들 (We Have Always Lived in the Castle)은 심리적 공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소설로, 고립된 저택에서 살아가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소설은 주인공이자 18세인 메리캣 블랙우드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메리캣은 언니 코니스 블랙우드와 휠체어에 의존하는 삼촌 줄리언과 함께 외딴 저택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6년 전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이후, 마을 사람들로부터 고립된 삶을 살아갑니다.
과거 블랙우드 가족은 저녁 식사 중 독극물인 비소에 중독되어 거의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메리캣의 부모, 동생, 숙모가 목숨을 잃었으며, 유일한 생존자인 코니스는 살인 혐의를 받았지만 무죄로 판결됩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블랙우드 가족을 두려워하고 경멸하게 됩니다.
메리캣은 이 고립된 생활을 좋아하며, 언니 코니스와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미신적인 의식을 행하고, 자신과 언니를 보호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사촌 찰스가 저택에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찰스는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며, 코니스에게 호감을 보입니다. 메리캣은 찰스를 경계하고 그를 몰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합니다. 결국 메리캣의 행동으로 인해 저택에 큰 불이 나고, 집안의 많은 부분이 불타버립니다.
화재 이후, 찰스는 저택을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집이 불탄 후에도 남아 있는 두 자매에게 더 큰 적대감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자매는 더욱더 단단히 결속하게 되고, 남은 저택에서 함께 고립된 삶을 계속 살아갑니다.
샤이닝 - 스티븐 킹
잭 토런스는 한때 성공한 작가이자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콜로라도주에 있는 오버룩 호텔의 겨울 관리인으로 일하게 됩니다. 호텔은 겨울철에는 눈에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관리인이 혼자 남아 호텔을 관리해야 합니다. 잭은 이 고립된 환경이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를 데리고 호텔로 이사합니다.
대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거나 미래의 일을 예견하는 등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샤이닝"이라고 불리며, 호텔의 수석 요리사인 딕 할로란 역시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딕은 대니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에게 호텔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합니다.
오버룩 호텔은 그 자체로도 매우 불길한 장소입니다. 과거에 호텔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들로 인해, 호텔에는 악령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대니는 이 호텔의 공포스러운 과거를 느끼고, 여러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217호실의 유령, 피가 넘치는 엘리베이터, 미로 같은 정원 등 호텔의 곳곳에서 무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한편, 잭은 점점 호텔의 어두운 힘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는 호텔의 악령들에게 점점 지배당하며, 서서히 정신이 무너져 갑니다. 호텔은 잭을 통해 가족을 위협하려 하고, 잭은 결국 자신의 아내와 아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호텔의 유령들은 잭을 부추겨 그가 자신의 가족을 해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대니와 웬디는 잭의 광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잭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결국, 대니는 샤이닝 능력을 사용해 딕 할로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딕은 폭설 속에서 호텔로 돌아와 대니와 웬디를 구출합니다.
결국, 잭은 호텔의 보일러가 폭발하면서 목숨을 잃고, 호텔은 불타버립니다. 대니와 웬디는 살아남아 호텔을 탈출하고, 딕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나사의 회전 - 헨리 제임스
이야기는 한 여성 가정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가정교사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으며, 주인공으로서 그녀의 시점에서 사건이 서술됩니다.
주인공은 젊은 여성으로, 런던의 한 귀족 남성으로부터 시골에 위치한 저택 블라이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 가정교사로 고용됩니다. 아이들의 부모는 이미 사망했고, 아이들의 삼촌인 고용주는 아이들에 대한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맡기고, 자신에게는 어떤 연락도 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가정교사는 블라이 저택에 도착해, 어린 소녀 플로라와 소년 마일즈를 만나게 됩니다. 두 아이는 매우 예쁘고, 매력적이며, 가정교사는 그들을 돌보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교사는 저택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장 먼저, 마일즈가 다니던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학교에서의 이유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지만, 마일즈는 여전히 예의 바르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가정교사는 혼란스러워합니다.
가정교사는 저택에서 두 명의 이상한 인물들을 목격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그녀는 이들이 저택의 이전 하인들이자 이미 죽은 피터 퀸트와 미스 제셀임을 알게 됩니다. 피터 퀸트는 삼촌의 하인이었고, 미스 제셀은 이전 가정교사였습니다. 가정교사는 이 두 유령이 아이들을 해치기 위해 저택에 다시 나타났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가정교사는 아이들이 유령들을 보고 있으며, 유령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가정교사의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며, 그녀를 점점 더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유령들의 존재를 믿는 가정교사와, 이를 부정하는 아이들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결국, 가정교사는 마일즈와 대면하며, 그가 피터 퀸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마일즈를 구하려 하지만, 마일즈는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이 가정교사의 과잉 보호와 유령들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유령들의 존재 때문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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