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제일 좋은 것은 책을 같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 아이와 같이 상상도 할 수 있고,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 중에 어떤 책을 보면 좋을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 모리스 샌닥
야기는 맥스가 늑대 옷을 입고 집안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개를 쫓아다니고 장난을 치다가 결국 어머니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화가 난 맥스는 어머니에게 "괴물"이라고 소리치고, 이에 어머니는 맥스를 벌로 자기 방에 가두어 버립니다.
방에 홀로 남겨진 맥스는 상상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방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고, 숲이 자라나며 바다가 펼쳐지게 됩니다. 맥스는 이 바다를 건너 배를 타고 긴 여정을 떠나, 결국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살고 있지만, 맥스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을 위협하여 결국 왕으로 추대됩니다.
맥스는 괴물들과 함께 "야단법석"을 벌이며 신나게 놀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함께 춤을 추고, 숲을 누비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맥스는 점차 지쳐가고, 마음 한 구석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괴물들은 맥스가 떠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맥스는 결단력 있게 배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긴 항해 끝에 집에 도착한 맥스는 방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는 어머니가 준비해 놓은 따뜻한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맥스는 자신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감정, 그리고 내면의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는 작품입니다. 맥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떠나는 여정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동시에 현실로 돌아오고 싶은 욕구를 상징합니다. 괴물들과의 모험은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책을 넘어서, 성장과 자아 탐색, 그리고 사랑과 용서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고전입니다.
구름빵 - 백희나
이야기는 어느 날 아침, 두 남매(고양이 형제)가 창밖을 바라보다 비가 오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따뜻한 집 안에서 놀거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남매는 창밖으로 나가 놀다가 구름 조각이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이 구름 조각을 집으로 가져가 어머니에게 보여줍니다.
어머니는 이 구름을 가지고 특별한 빵을 만드는데, 바로 '구름빵'입니다. 빵이 완성되자 온 가족이 함께 구름빵을 나눠 먹게 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구름빵을 먹은 가족들은 몸이 가벼워지면서 하늘로 둥둥 떠오르게 됩니다.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하늘을 누비게 되지만, 이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아버지는 아침에 너무 바빠서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출근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구름빵을 가져다주기로 결심하고, 하늘을 날아 아버지가 일하는 사무실로 향합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아이들은 창문을 통해 아버지에게 구름빵을 전달합니다. 아버지는 구름빵을 먹고 몸이 가벼워져 하늘로 떠오르며, 지친 마음이 풀리고 하루의 피로를 잊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늘을 날며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구름빵"은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합니다. 구름빵이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를 통해, 백희나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합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며, 가족 간의 사랑과 연대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듭니다. 이야기 속의 구름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의 유대와 사랑을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우리아빠 - 앤서니 브라운
이야기는 아이가 자신의 아빠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입니다. 아빠는 "거대한 곰"처럼 크고, "천하장사"처럼 강하며,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아이의 상상 속에서 아빠는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변신합니다. 아빠는 "뛰어난 요리사", "위대한 가수", "멋진 춤꾼"으로 표현되고, 심지어 "공중제비도 멋지게 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또한, 아빠는 "아무리 무서운 것도 두렵지 않아 한다"며 용감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 모든 묘사들은 아빠를 슈퍼히어로처럼 여기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야기 후반부로 가면, 아빠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지며, 아빠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는 존재임이 강조됩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아빠가 "절대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라며, 아이에게 있어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표현합니다.
"우리아빠"는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아빠는 영웅 같은 존재로 그려지며, 이를 통해 아이가 느끼는 사랑과 존경심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작품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을 강조하며,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또한, 이 책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자신이 자녀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자녀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유머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어, 아이들이 아빠를 바라보는 눈길에 숨겨진 상상력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아빠"는 가족 사랑의 중요성과 부모와 자녀 간의 특별한 유대감을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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